《귀耳신 메아리》The Eerie Whispers
2026.08.29 - 2026.08.30
SPACE TUM, 서울, 대한민국








작가: 곽도희
퍼포먼스 : 윤예슬
서문 : 박선진
그래픽 디자인 : 김경수
설치 도움 : 곽도연, 윤예슬
사진 촬영 : 이해규
영상 촬영 : 정다혜
주최 :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 예술경영지원센터, 아트코리아랩
- 〈귀耳신 메아리〉, 2026. 퍼포먼스, 실시간 사운드 인터렉션
- 〈귀耳신 5〉, 2026. 전선, 기판 위에 납땜, 털, 스테인리스, 바퀴. 220x100x100cm.
- 〈귀耳신 1 — 오른쪽〉, 2026. 실크, 가죽, 스피커 케이블, 호스 밴드. 150x150x100cm.
- 〈귀耳신 1 — 왼쪽〉, 2026. 면, 실크, 린넨, 누비, 가죽, 아일렛, 레이스, 전선, 스피커 케이블, 고무 호스, 호스 밴드, 유목, 모래. 160x160x180cm.
- 〈거스러미〉, 2026. 레이스, 스피커 케이블, 와이어, 방울, 케이블 타이. 240x15x15cm(5).
- 〈귀耳신〉, 2026-.
서문 《손끝으로 듣는 소리》(박선진, 2026) 중 발췌
(...)
전시장 밖을 유유히 떠도는 귓바퀴와 관객의 손에 끌려 전시장 내부를 둔중하게 구르는 청신경 조각은 소리의 원형을 투명하게 비추지 않는다. 관객이 장기 조각을 끌고 신경(거스러미) 사이를 거닐 때마다, 외부의 소리는 꺾이고 흩어지며 예측을 비켜나간다. 이때 관객은 건너온 소리의 정답이 무엇인지 추리할 필요가 없다.
매끄러운 표면을 의심하는 것, 예측을 비켜나가는 소음 속에서 결론 없이 그 소리의 향방을 지속적으로 궁금해하는 불투명함이야말로 이 프로젝트가 마주하고자 하는 감각의 태도다.
공간은 비로소 손끝과 몸 전체로 소리의 진동을 탐색하는 곳. 그곳에서 감각은 멈추지 않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끊임없이 변형되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귀의 근육을 조율해보는 행위는, 우리가 잊고 있던 청취의 입체감을 돌이키는 시도가 된다.
ㅡ 박선진


